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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assin's Creed The Ezio collection(II, Brotherhood, Revelations 합본) HP Ubisoft 'Assassin's Creed(이하 어쌔신 크리드)는 역사게임이다'라는 말을 익히 들어왔다. 역사를 재미있게 알 수 있다, 그 시대의 풍경을 잘 재현해놓아 마을을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다는 말을 믿고 게임을 시작했다. 시리즈는 역시 1부터 하는 게 제맛이라고 예전부터 생각해왔지만, 고집을 관철시키기엔 시간이 한정되어있어서 미련을 버리고 에지오 트릴로지라 불리는 Assassin's Creed The Ezio collection(이하 에지오 컬렉션)으로 어쌔신크리드 시리즈에 입문했다. 그러나 막상 게임은 앱스테르고에서 데스몬드라는 주인공이 루시 스틸먼이라는 여성과 ..
셜록 홈즈: 악마의 딸 HPFrogwares 이번 추석은 정말 지겨울 정도로 길다. 이런 긴 연휴를 조금이라도 덜 심심하게 보내기 위해 나름대로 준비를 했다. 최근 발매되는 게임 중에 재미있는 건 없어서 게임을 목록에 넣지는 않았다. 그런데 때마침 아는 분께서 게임을 빌려주셨다. 플래티넘 트로피도 쉽게 딸 수 있다면서 말이다. 콘솔에 불을 밝힌 지 2주가 넘어가고 있어서 이런 뜻밖의 선물이 정말 고마웠다. 게임은 악마의 딸이라는 부제에 맞는 메인 스토리에 옴니버스식 에피소드(사건)이 삽입된 형태이다. 각 사건은 현장 검증, 증거물 탐색, 용의자 심문 등으로 얻은 단서를 조합해 추리를 끌어내고 범인을 특정하는 전형적인 추리물의 형식을 취한다. 여기에 장소 탐색에서 때때로 퍼즐과 액션, 잠입 등의 요소가 더..
페르소나5 HPATLUS 소위 악의 무리가 아니라면 사회적 부조리 타파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으랴. 그러나 가족과 직장 등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생각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자들은 극히 일부이다. 설령 행동했다 한들 성공으로 이어질 확률은 미미하다. 그렇기 때문에 비틀린 현실을 인지만 할 뿐이다. 불연소 욕망을 우리는 페르소나5의 세계를 통해 충족시킨다. 사회적 위치, 규약, 고정관념이라는 사슬에서 벗어난 학생을 플레이어로 설정한 것은 행동하지 못하는 자들(사회인, 즉 나 자신)의 대척점에 있단 점에서 의미깊다. 얽힌 것이 크게 없으니 자신의 행동이 미칠 정치적, 사회적 파장도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평범한 사람은 결코 알아챌 수 없는 수법을 사용함으로써, 사회적 신분에서 오는 사고의 자유뿐..
GRAVITY DAZE HPSIEJ 게임의 주인공인 '키튼'은 올드느와르라는 구시가지에서 눈을 뜬다. 곁에 있는 신비한 고양이 '더스티' 덕분에 키튼은 중력을 조작하는 힘을 얻게 된다. 갑자기 얻게 된 신비한 힘, 같은 힘을 가진 라이벌(?)의 등장, 세계의 위협과 그 타파까지 있을 법한 요소는 얼추 다 있다. 그렇지만 이야기가 짧아서 그런지 게임을 마무리할 때쯤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며 가진 의문 중 시원하게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키튼의 정체, 잃어버린 기억, 수호자, 적(네비)의 기원 등 기간이 되는 설정에 대한 설명이 없다. 세계관 설명? 없다. 용어 설명? 없다. 단지 눈앞의 적을 해치우고 세계의 평화를 되찾으면 끝인 거다. 키튼과 라이벌 크로우에 대한 설정은 어렴풋하게나마 나오지만, 정보제..
DJMAX RESPECT HP NEOWIZ 內 Rocky Studio 얼마만의 콘솔작인가! 그것도 시리즈 최초의 거치형이라니! 큰 화면으로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듀얼쇼크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불안함도 있었다. 그렇지만 역시 기대는 불안을 이긴다. 원래가 게임만을 즐기는 성격이라 한정판은 고려사항에 없었지만, 그래도 OST는 조금 갖고 싶어서 예약을 해 볼까 싶었다. 하지만 회사 관계상 역시나 예약은 실패하고(거기다 예약이 순식간에 마감되었다고 한다) 일반판 판매만 남았다. 시도도 안 해봤지만 그래도 허탈감은 있었다. 이럴 바엔 나중에 중고로 소프트를 구할까 싶었다. 그런데 기다리다 보니 역시 발매일에 게임을 받고는 싶었던지라 예약 특전 증정 마감일에 급하게 예약을 넣었다. 게임은 자질구레한 ..
유구의 티어블레이드 -Lost Chronicle- HP오토메이트 로봇이 여성 취향의 게임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태까지 시도된 적이 거의 없는 소재이니만큼, 로봇을 이야기 속에 어떻게 녹여낼지 기대와 불안을 안았다. 우려와는 달리 로봇은 생각보다 이야기 속에 잘 녹아 들어갔다. 그렇지만 전투장면은 연출 부족으로 영 박진감이 없다. 공략 캐릭터들의 스탠딩 CG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숫자의 로봇의 스탠딩 CG와 한정된 타격음, 그리고 이펙트만 실린 스틸로 꾸려진 전투는 어설픈 삼류 종이 인형극을 보는 듯하다. 이야기에서 전투의 비중이 결코 작지 않은 만큼 조금 더 신경 써주었으면 좋았을 법했다.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라면 취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계속 읽고 싶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하는데 뒤가..
What Remains of Edith Finch HPGiant Sparrow 게임을 하기 전 설명서를 보는 착실한 플레이어가 과연 얼마나 될까? 요즘같이 패키지에 종이로 된 조작설명서 대신 기기 내의 디지털 설명서가 존재하는 지금은? 적어도 나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런 사람이 나뿐만은 아닌지 요즘 게임은 시작할 때 조작설명을 해주곤 한다. 하지만 이 게임은 아무리 사용되는 버튼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튜토리얼이랄 게 없다. 기껏해야 아날로그 스틱과 R1, 그리고 메뉴호출에 옵션버튼을 쓰지만, 마찬가지로 버튼 사용이 얼마 되지 않는 Journey는 간단하게나마 튜토리얼을 준비해줬기 때문에 더욱 비교된다. 어떤 버튼을 사용하는지는 컨트롤러의 모든 버튼인 12, 혹은 그 이상을 모두 눌러보면 끝나는 ..
NieR:Automata HPPlatinum Games 굉장히 기다렸던 작품이다. 그런 것 치고는 다른 게임들에 밀려서 발매되고 한참 뒤에 하긴 했지만 기다린 작품 맞다. 아는 분 집에 놀러 갔을 때도 이거 하고 싶다고 부탁해서 체험판을 했을 정도니 말이다. 적으면서 생각났는데 PS4를 구입하게 된 계기도 바로 이 게임을 하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그 이후에 또 체험판을 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실제 게임을 할 때 초반이 다소 재미없긴 했지만 매 순간순간이 들떴다. 하루를 보내고 남은 시간을 게임을 하는 데 보내는 게 아니라 게임을 하기 위해 남은 시간을 보냈다. 그렇지만 매력적이었던 체험판에 비해 본편은 아쉬운 점이 눈에 밟혔는데, 시스템상의 불편한 점을 짚자면 우선 그래픽이다. 체험판에서는 폐공장만 나..
*새벽하늘
다람쥐와 호두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