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하나아와세 카라쿠레나이/우츠츠편 HPWoGa 3부작 기획 하나아와세의 대망의 마지막 편이다. 그리고 카라쿠레나이를 좋아했기에 가장 기다렸던 편이기도 했다. 그리고 내용은 기대를 배신하듯 카라쿠레나이를 제외하고서는 완벽했다. 히메우츠기편까지의 카라쿠레나이는 겉보기에는 가벼운 사람처럼 보이지만 속은 따뜻한 인물이었다. 물론 외모 때문에 관심을 가진 캐릭터기는 했지만 이러한 성격도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막상 기대를 하고 시작한 자기 루트에서는 제 3자의 입장에서도 좀 아니다 싶을 만큼 주먹을 휘두르는데, 주먹을 휘두른다는 것에 대한 실망이 너무 커서 엔딩을 맞이하고서도 실망스러움을 떨쳐낼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 루트 초반에서 그렇게 폭력을 행했음에도 결국은 사랑하게 된다는 흐름이 이해가 안 갔다. 물..
Persona 4 The GOLDEN HPATLUS 비타를 산 유저가 어떤 게임을 하면 좋을까요, 라고 물으면 반드시 리스트에 올라오는 추천작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평균 이상은 하는 게임이었단 건 뒤집어 말하면 내용이 그다지 특색있지는 않다는 것을 말한다. 현실 속에 숨어든 비현실의 정체를 파악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애니메이션을 조금 봤다 하는 사람은 많이 보았을 법한 구조이다. 주된 이야기로 흘러가는 중간중간 발생하는 소소한 이야기 또한 학교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보았다면 지겹도록 봤을 법한 것들 - 새해 참배, 임간학교, 수학여행, 학원제 등 - 이 많다. 하지만 - 주된 이야기는 제쳐놓고서라도 - 나의 아바타를 통해 가상의 소속감을 얻은 덕분인지 뜻밖에 이런 소소한 이벤트들이 재미있었..
아샤의 아틀리에 Plus HPGUST 아샤의 아틀리에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키시다 메루 일러스트의 '알란드의 연금술사' 3부작 이후, 히다리를 일러스트레이터로 내세워 새로이 시작된 아틀리에 3부작으로 통칭 황혼 시리즈라 불린다. 사실 일러스트레이터인 히다리를 좋아했기에 이전부터 황혼 시리즈를 해볼까 싶긴 했지만 좀처럼 손이 안 가던 차에, 에스카&로지의 아틀리에가 한국어화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 시리즈 첫 작인 아샤의 아틀리에를 시작하게 되었다. Plus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은 PS3으로 발매된 게임을 PSVita로 이식한 게임이다. 당시 오리지널판은 불편한 시스템으로 인해 악평을 많이 들었는데, Plus 판에서는 그러한 부분이 많이 개선되어있다. (대표적인 예로 한 지점에서 채집 시 P..
Beyond Eyes HPtiger & squid(Sherida Halatoe) E3에 공개된 트레일러를 보고 관심이 가게 되어 플레이하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게임이었다. 게임은 요즈음 많이 보이는, 이야기전개는 간단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으로 플레이어의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는 소위 치유계 게임(다른 단어를 찾고 싶은데 이것 외에는 해당 게임을 지칭할 적절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이었는데, 주인공이 사고로 실명해버린 소녀라는 것이 그나마 다른 게임에서는 찾기 어려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실명해버린 소녀가 탐험을 통해 세계를 느낀다는 컨셉은 좋다. 나도 '아름다운 인게임 그래픽'과 '실명해버린 소녀가 주인공'이란 점으로 인해 이 게임에 관심이 가게 되었고 말이다. 하지만 실명한 ..
The Unfinished Swan HPGiant Sparrow 사실 난 게임을 고르는 눈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모든 사전정보를 다 거르고 게임을 선택하라고 하면 대작이라 불리는 게임을 선택하는 일은 드물다. 예전에는 '하지만 세상은 대략 60억의 인구가 살고 있으니 나와 같은 사람도 그리 적은 수는 아닐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통계학적으로 추정된 잠정적 사실에 애써 자기 위안을 했다. 하지만 게임이 인기작이든, 아니든 간에 그게 뭐가 중요한가. 중요한 건 내가 즐겼냐, 안 즐겼냐라는걸 참 부끄럽지만, 최근 들어서야 점점 깨닫게 되었다. 그러한 깨달음을 기저에 깔고 있다는 걸 주지하길 바라며 이 게임의 감상을 시작한다. 내가 게임을 고르게 만드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미(美)'이다. 거창하게 말해서..
Flowery HPthatgamecompany 느끼는 게임 이 게임은 화면에 나오는, 화분에 힘없이 핀 꽃들의 '꿈'에 들어가 바람을 일으켜 꽃을 피우는 게임이다. 때로는 푸른 초원에서, 바람 부는 협곡에서, 해지는 들녘 등에서 말이다. 그러다가 후반에 이르러서는 심각한 분위기로 변화하지만, 그것도 잠시, 꽃잎이 세계를 초록빛으로 물들이면서 결국에는 평화롭게 막을 내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게임은 글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 전달하고자 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해석이 플레이어에 따라 다양해진다. 텍스트 어드벤처조차 글로 전달됨에도 불구하고 해석이 갈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글이 하나도 없는 이 게임은 오죽하랴. 12년간의 의무교육-정확하게는 9년간의 의무교육과 3년간의 선택교육이..
신 하야리가미(한국어판) HP니혼이치 소프트웨어 어느 날 신 하야리가미가 한국어화 되어 발매된다는 소식과 함께 프로모션 영상이 공개되었었다. 공개된 프로모션(오프닝) 영상을 보니 영상의 한국어화 퀄리티와 블라인드 맨이라는 소재, 그리고 절정에 달했을 때의 멜로디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꼭 플레이하고 싶었다. 그렇게 언제 발매되나 목만 빼고 기다리던 차에 예판 날짜와 가격이 공개되었다. 그런데 한정판과 일반판의 가격 차이는 얼마 되지 않는데 물품 구성은 너무도 차이가 나서 뭘 살지 한참이나 고민을 하다, 하필이면 예판 시간에 일이 생겨버려 미리 게임을 사는 건 아예 포기하고 나중에 중고로 구입하여 플레이하게 되었다. 루트별 이야기 전개 사실 평소에도 이런 부류의 글을 즐겨봐서 내성이 생긴 데다가, 최대..
FRAMED HPLoveshack 지인분께 이 게임이 무료로 풀렸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다운받은 게 몇 달 전인 것 같은데, 이제서야 클리어를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대충 칸만 옮기면 되는 단계에서 벗어나 조금씩 머리를 써야 하고, 또 이야기도 그렇게 흥미롭지 않아서 방치하게 된 것 같다. 일단 이 게임은 퍼즐 게임이다. 타이틀을 터치하면 게임이 시작되며, 자동 저장에 대응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하지만 타이틀로 돌아간다는 메뉴를 포함한 메뉴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게임이 어떻게 시작하는지 맛만 본 뒤 나중에 제대로 시작하려고 했던 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었다. 각을 잡고 다시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하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하는 걸 알았을 때의 절망감이란.. 퍼즐 형식은 칸으로 구분된 장면의..
*새벽하늘
다람쥐와 호두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