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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97

The Unfinished Swan The Unfinished Swan HPGiant Sparrow 사실 난 게임을 고르는 눈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 모든 사전정보를 다 거르고 게임을 선택하라고 하면 대작이라 불리는 게임을 선택하는 일은 드물다. 예전에는 '하지만 세상은 대략 60억의 인구가 살고 있으니 나와 같은 사람도 그리 적은 수는 아닐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통계학적으로 추정된 잠정적 사실에 애써 자기 위안을 했다. 하지만 게임이 인기작이든, 아니든 간에 그게 뭐가 중요한가. 중요한 건 내가 즐겼냐, 안 즐겼냐라는걸 참 부끄럽지만, 최근 들어서야 점점 깨닫게 되었다. 그러한 깨달음을 기저에 깔고 있다는 걸 주지하길 바라며 이 게임의 감상을 시작한다. 내가 게임을 고르게 만드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미(美)'이다. 거창하게 말해서.. 2015. 7. 5.
Flowery Flowery HPthatgamecompany 느끼는 게임 이 게임은 화면에 나오는, 화분에 힘없이 핀 꽃들의 '꿈'에 들어가 바람을 일으켜 꽃을 피우는 게임이다. 때로는 푸른 초원에서, 바람 부는 협곡에서, 해지는 들녘 등에서 말이다. 그러다가 후반에 이르러서는 심각한 분위기로 변화하지만, 그것도 잠시, 꽃잎이 세계를 초록빛으로 물들이면서 결국에는 평화롭게 막을 내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게임은 글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 전달하고자 하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해석이 플레이어에 따라 다양해진다. 텍스트 어드벤처조차 글로 전달됨에도 불구하고 해석이 갈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글이 하나도 없는 이 게임은 오죽하랴. 12년간의 의무교육-정확하게는 9년간의 의무교육과 3년간의 선택교육이.. 2015. 6. 28.
신 하야리가미 신 하야리가미(한국어판) HP니혼이치 소프트웨어 어느 날 신 하야리가미가 한국어화 되어 발매된다는 소식과 함께 프로모션 영상이 공개되었었다. 공개된 프로모션(오프닝) 영상을 보니 영상의 한국어화 퀄리티와 블라인드 맨이라는 소재, 그리고 절정에 달했을 때의 멜로디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꼭 플레이하고 싶었다. 그렇게 언제 발매되나 목만 빼고 기다리던 차에 예판 날짜와 가격이 공개되었다. 그런데 한정판과 일반판의 가격 차이는 얼마 되지 않는데 물품 구성은 너무도 차이가 나서 뭘 살지 한참이나 고민을 하다, 하필이면 예판 시간에 일이 생겨버려 미리 게임을 사는 건 아예 포기하고 나중에 중고로 구입하여 플레이하게 되었다. 루트별 이야기 전개 사실 평소에도 이런 부류의 글을 즐겨봐서 내성이 생긴 데다가, 최대.. 2015. 5. 13.
FRAMED FRAMED HPLoveshack 지인분께 이 게임이 무료로 풀렸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다운받은 게 몇 달 전인 것 같은데, 이제서야 클리어를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대충 칸만 옮기면 되는 단계에서 벗어나 조금씩 머리를 써야 하고, 또 이야기도 그렇게 흥미롭지 않아서 방치하게 된 것 같다. 일단 이 게임은 퍼즐 게임이다. 타이틀을 터치하면 게임이 시작되며, 자동 저장에 대응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하지만 타이틀로 돌아간다는 메뉴를 포함한 메뉴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게임이 어떻게 시작하는지 맛만 본 뒤 나중에 제대로 시작하려고 했던 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었다. 각을 잡고 다시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하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하는 걸 알았을 때의 절망감이란.. 퍼즐 형식은 칸으로 구분된 장면의.. 2015. 3. 15.
박앵귀 포터블 박앵귀 포터블 HPDESIGN FACTORY 2011년부터 잡다가 놓다가 반복해오던 박앵귀를 드디어 끝냈다. 한창 여성향 게임에 빠져있을 때 박앵귀가 잡지든 유저 간에든 하도 많이 회자된 지라 도대체 어떤 게임인지 궁금해져서 한번 플레이해봤는데, 나에게는 그저 그런 평작이었다. 캐릭터라도 괜찮으면 수상록도 해 볼까 싶었는데, 구미가 당기지 않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일단 이 게임이 여성향 게임의 탈을 쓴 역사물이라는 이야기는 누누이 들어왔기 때문에 지루한 건 감안하고 시작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지루했다. 너무 지루하다! 원래 역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데다 모르는 지명, 인명이 너무 많아서 더 지루하게 느꼈다. 여하튼 우리나라 역사를 집어넣기에도 부족한 머리에 일본사를 집어넣으려니 머리가 터질 것.. 2015. 3. 1.
체험판 감상 DJMAX TECHNIKA TUNE 펜타비전 (지금은 가동을 중단한)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아케이드의 비타버전이다. 터치에 기반한 조작은 테크니카와 같으나, 비타 플랫폼에 기반한 초기 발매작들이 다들 그렇듯이 테크니카 튠(이하 텍튠)도 비타의 기능을 살린답시고 아케이드 판과 달리 후면 터치를 사용한 노트를 넣었다. 이 때문에 파지법이 필요한 사태가 발생했으나, 이는 체험판뿐이고 정식판에는 후면 터치를 끄는 기능이 존재한다고 한다. 참고로 체험판은 프리스타일 메뉴만 실행 가능하며 5곡이 수록되어있다. GRAVITY DAZE 중력적 현기증 : 상층으로의 귀환에 있어 그녀의 내우주에 발생한 섭동 HP SCEJ 스크린샷 오른쪽에 있는 노란색 머리(키튼)이 신비한 고양이를 만나게 되면서 중력을 조정하는 힘을 얻게 .. 2015.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