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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게임

Lumines Electronic Symphony

by *새벽하늘 2015. 2. 13.


Lumines Electronic Symphony

Q Entertainment

 

 비타는 샀지만, 소프트를 구매하지 않아 유일하게 산 P4G만 무료하게 - 게임 자체가 무료하다기보다는 페르소나와 같은 턴제 RPG가 나와 안 맞기도 했고, 애니로 결말을 알아버려서 내용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진 게 이유인 듯하다. 아무것도 몰랐던 P3P는 처음 접했을 때 밤을 새워서 1회차에 99렙을 만들 정도로 열심히 했으니까 말이다. - 계속하다 2015년 1월 한국 PSN Plus 무료 소프트가 이전부터 관심이 가던 루미네스라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 길로 당장 바우처를 신청하여, 코드가 온 즉시 게임을 시작하였다. 14일 이용권이니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미친 듯이 플레이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말이다. 


기본적인 시스템

 루미네스는 퍼즐에 리듬게임을 접목한 독특한 게임이다. 이 작품 이전에 이미 PSP로 두 작품, PS3, XBOX로도 게임이 나온 지라 이미 어떤 시스템인지 굳이 여기서 쓰지 않더라도 다른 여러 곳에서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요는 스캔 라인이 지나가기 전에 같은 색으로 최대한 사각형을 만들어 없애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낙하물을 쌓는다는 건 뿌요뿌요나 테트리스도 같긴 하지만, 이것들은 요철이 있어 기술을 따로 익히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쌓을 수 있음에 반해 루미네스는 오직 2x2의 사각형만이 내려와 조금 머리가 아파진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앞의 두 게임보다는 루미네스가 초반 적응에 걸리는 시간이 더 긴 것 같다.

 여하튼 도대체 어떻게 쌓아야 잘 쌓을 수 있을까 생각하며 혼자서 며칠간 만져봤지만, 도무지 발전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에(거기다가 바우처 코드가 14일뿐이라서 조금 조급했던 것도 이유였다) R모웹에 가서 선현들의 말씀을 찾기 시작했다. R모웹의 모 고수분의 말씀으로는 같은 색끼리 모은다는 느낌으로 진행하면 쉽다고 한다. 

 그다음부터는 간단했다. 일단 생긴 사각형 옆에 새로운 사각형을 '붙여서' 사각형의 수를 늘리는 것이다. 수를 늘린다는 건 2x2 사각형을 몇 개씩이나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물을 수 있는데 다르다. 가령 2x2 사각형이 하나 있으면 오른쪽에 1x2 사각형, 혹은 사각형 위에 2x1의 사각형을 붙이면 사각형이 '겹쳐진' 걸로 인식되어 결과적으로 스캔 라인은 이를 3개의 사각형이 있다고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밑의 그림을 보면 이해가 더 잘 될 것이다. 맨 오른쪽이 하나의 건물처럼 쌓여있는데(왼쪽), 스캔 라인이 지나가면서 인식되는 사각형의 윤곽선을 잘 보면(오른쪽, 분홍 윤곽선) 밑에서부터 2x1 사각형이 차례로 겹쳐진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초급 유저를 위한 배려, 아바타

 사실 바우처 코드가 만료될 때까지 느긋하게 게임을 즐길 수도 있긴 했지만, 트로피라는 것이 묘하게 게임을 공략하고 싶게 만들어줘서 평소보다 열심히 게임을 하게 되었다. 거기다가 항해모드를 끝마치라는 트로피가 있었는데, 사각형을 쌓는 법을 몰랐을 때임에도 불구하고 아슬아슬하게 게임을 이어나가다가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허망하게 죽어버린지라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루미네스를 시작하고, 아직 어떻게 사각형을 쌓아야 하는지 감을 잡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어찌 항해모드 맨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갈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아바타의 존재 때문이었다. 아바타는 총 50종류가 있는데, 블록과 닿은 사각형을 랜덤으로 섞는 랜덤블록을 내보내거나, 체인블록을 내보내거나, 타임라인을 잠시 멈추게 하는 등의 기능을 한다. 나는 이러한 아바타의 중 랜덤블록을 내보내는 아바타만을 사용했는데, 이게 운을 잘 타면 같은 색끼리 잘 모여서 블록을 대량으로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고수들 사이에서는 자기가 열심히 쌓은 블록을 엉망진창으로 섞어버리는 랜덤블록이 방해물취급을 받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 기능에 의존하다가 결국에는 운이 따라주지 않아서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죽고 말았다.

 뭐 결과는 허망한 죽음이긴 했지만, 초보자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까지 할 수 있게 만들어줄 만큼 아바타의 존재는 초보자에게 있어서는 상당한 힘이라 할 수 있겠다. 항해모드와 관련한 스킨을 플레이리스트로 해금하고 싶은, 그러나 스킨을 전해줄 친구도 없는 초보자에게 이 기능은 상당히 유용하지 않을까.


방법을 알 때 더욱 빠져들 수 있는 게임 : 내가 조작하는 모든 것이 음악의 일부가 된다

 그렇게 나는 항해모드를 완주하라는 트로피도 딸 겸, 고수분의 말 - 같은 색을 모은다 - 을 믿고 열심히 노력했다. 그러더니 어라, 처음에는 조금 쌓다가 화면 가득해지는 사각형을 보면 머리가 아득해짐과 동시에 왼쪽 아래에 있는 아바타의 기능을 사용하기 일쑤였는데, 점점 가면 갈수록 화면 가득히 사각형을 채우는 일이 적어졌다. 아무것도 모를 때는 다음 곡이 무엇일까 하는 기대감으로 즐겁게 플레이했다면, 지금은 방법을 알게 되니 콤보가 이어지는 재미로 플레이하게 되었다. 방법을 알고 나서 재미있어지는 게임은 처음이었다. 

 거기다가 실력이 조금씩 늘게 되면서 소거하는 사각형의 수가 많아지게 되는데, 소거할 때 나는 효과음이 내가 듣는 곡을 더욱 다채롭게 꾸며주게 되니, 내가 게임의 배경음으로 만들어진 음악을 듣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곡을 연주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어서 게임에 더욱 몰입하게 하는 데 기여했다.

 그렇게 여태껏 의존했던 아바타의 기능에서 서서히 벗어나 결국에는 항해모드도 완주하긴 했지만(아래), 결국 트로피 둘은 결국 따지 못했다. 



귀만이 아니라 눈도 즐거운 게임

 이미지가 많아서 일단 접는다.

 루미네스는 음악뿐만이 아니고 눈도 즐겁게 해주는 게임이다. 게임을 하는 내내 배경이 움직이면서 곡과 관련된 영상이 흐른다. 하지만 화려한 영상효과, 그리고 기본 1시간은 넘어가는 루미네스의 중독성 때문에 자칫하면 눈이 뻑뻑해지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니 게임은 적당히 하는 걸 추천한다. 


메뉴

Begin Voyage : 가장 기본적인 게임모드이다. The Future of the Future부터 시작해서 Gouryella까지 마련되어 있는데, 실력에 따라 일주시간이 짧아진다. 스킨에 따라 사각형이 내려오는 속도, 그리고 타임라인이 지나가는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중간중간 애로사항이 발생한다.

More Modes

 - Master : 아바타 기능 없이 플레이한다. 사각형이 내려오는 속도가 빠르며, Zone 1부터 5까지 있다. 

 - Duel : 근거리 통신으로 다른 유저와 대결하는 기능이다. 이때 아바타의 기능이 빛을 발할 것...이라 생각한다.

 - Stopwatch : 시간제한으로 플레이하는 게임모드이다. 15초, 30초, 45초, 60초가 있었던 거로 기억한다. (아마) 아바타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 Playlist : 좋아하는 곡만 골라서 플레이할 수 있다. 

Collection : 수집한 아바타와 곡을 볼 수 있다. (아마) 친구가 가지고 있지 않은 곡과 아바타를 전송할 수 있다.

World Block : 전 세계의 유저들과 합심하여 블록을 없애는 건데... 솔직히 이 기능을 활용해 본 적이 없다.

Option


'아마'가 많은 이유는 게임을 한 지도 오래되었고, 실행할 수도 없으며(기간만료), 스크린샷조차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수록곡

항해모드 33곡에 플레이리스트 전용 10곡, 총 43곡이 수록되어있다.

자세한 정보는 영문 위키피디아를 참고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