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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게임

두근두근 메모리얼 Girl's Side Premium ~ 3rd Story ~ 플레이 일지 : 맨땅에 헤딩

by *새벽하늘 2014. 1. 22.

두근두근 메모리얼 Girl's Side Premium ~ 3rd Story ~  HP

KONAMI


 신설 봉신연의의 태공망 루트가 여성향 게임 중에서 역대급으로 좋아서 그런가, 태공망 루트가 끝나니 마치 모든 것을 끝낸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올클을 위해 열심히 달려야 함에도 좀처럼 옥정루트로 진입하지 못했다. 그렇게 해야 하는데 하지 못하는, 연소된 상태로 있다가 다른 게임이나 잡아볼까 싶어 하게 된 것이 바로 이 게임(이하 도키걸즈3)이었다.  


 사실 시작할 때 공략을 보고 하려고도 했지만, 이 게임은 일직선 진행이 아니라서 공략을 보고 하더라도 어차피 몇 번이나 반복해야 하므로 처음에는 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충격적인 일들이 벌어지는데...

 

전자 남친 주제에

 같은 옷을 두 번 연속으로 입고 갔더니 외모에도 조금 신경 쓰라는 말을 들었다. 물론 게임 내의 캐릭터에게 말하는 것이지만, 나에게 하는 말 같아서 찔렸다. 그리고 당황하고, 마지막에는 화가 났다. 감히 게임 속 존재인 네가 나에게 훈계를 하다니. 너는 계절마다 같은 옷만 입고 다니는 주제에! 그리고 그다음부터는 악세사리를 뺐다 끼웠다, 모자를 썼다 뺐다 하면서 캐릭터를 속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앞으로는 지적을 받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데 같은 장소에 두 번 연속으로 데리고 가서 또 지적을 받았다. 식성도 까다로운 주제에. 그러면 네가 장소를 고르던가! 여러모로 상처받았다.


개연성

 분명히 주인공은 (초등학교는 잘 모르겠지만) 중학교 때는 다른 곳에 있다가 고등학교 때 처음 이 학교로 전학 온 학생이다. 그런데 첫날부터 여자 친구 - 그것도 한 명은 교내에서 아주 인기 있는 아이 - 둘이 다가와서는 자기 멋대로 밤비라는 애칭을 불러주고 친밀감을 표시하다니 이건 뭔가 싶다. 현실과 밀접한 이야기일수록 현실과 다르면 거부감이 든다. 이런 일은 절대 있을 수가 없다. 

 그리고 스토리에 관해선 아직 뭐라 말하지는 못하겠다. 내가 루트를 제대로 못 탄 것 같아서... 


제한된 자유도

 도키걸즈3은 주인공의 이름을 불러준다고 해서 굉장히 기대했는데, 내가 입력한 이름을 자기 편할 대로 줄여 놓은 (그것도 마음에 들지도 않는 방향으로) 것들을 늘어놓고 그중에 선택을 하란다. 그렇게 어려운 이름도 아닌데 좀 예쁘게 줄여줄 수 없겠니. 참고로 내 이름은 칸나기 시즈쿠였는데 성은 그냥 칸(...)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거 뭐 남자도 아니고...


도대체 접근은 어떻게 하는 거야

 접근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처음엔 마구잡이로 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 게임 내의 튜토리얼을 보고서는 조금 감을 잡았다. 하지만 그것도 조금뿐, 실전에 돌입하니 여전히 어렵다. 처음부터 허들이 너무 높은 캐릭터를 공략해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