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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게임

UNRAVEL two

by *새벽하늘 2019. 5. 4.

UNRAVEL two

 두 마리(?)의 빨갛고 파란 털실 인형이 메인 이미지를 장식하는 UNRAVEL two는 숫자 2를 쓰지 않고 굳이 two라는 단어를 써서 시리즈임을 나타낸다. 스탭롤을 통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제작자의 메시지를 보면 two는 단순히 둘이라는 '개체의 존재 개수'를 넘어 '함께 함'을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시작은 전작의 주인공인 Yarny가 폭풍우에서 떠내려와 어느 낯선 파란 털실 인형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그들은 반짝임(Sparkling)으로 이어지고, 마찬가지로 반짝임의 인도로 모험을 한다.

 털실 인형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이야기도 한 가족의 회상에서 두 명의 청소년의 파란만장한 도피로 넘어간다. 아름다움만 남았던 회상과는 달리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은데, 스테이지도 이를 반영하듯 난이도가 전작보다 훨씬 어려워졌다. 반응 범위가 전작보다 좁아져서 조작을 전작과 비슷하게 하는데도 잘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있다 해도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라서, 자연히 게임은 재미있냐 아니냐로 판가름이 나게 된다. 일단 구성은 배경만 다를 뿐이지 기계와 자연의 대립 구도, 기계 속을 통과하는 스테이지, 마지막의 보너스 스테이지 등 전작의 것을 그대로 이어나간다. 그렇지만 협동 플레이로 헤쳐나가는 새로운 방법의 도입으로 이번 작품도 새롭게 즐길 수 있었다. 흔한 내용이지마는 함께 해나갔기에 제작진의 메시지 또한 절실하게 와닿는다. 과연 다음 시리즈가 나올까? 옴니버스 식이라 나올지 아닐지는 불투명하지만, 나온다면 다음 작도 플레이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