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raway Unfolded
Tearaway(이하 테어어웨이)는 본래 비타용 게임이던 걸 PS4로 이식한 게임이다. 주 등장인물은 플레이어와 게임 속 캐릭터, 그리고 이 둘을 단순한 조작자-피조작자가 아닌 유대로 맺어주는 메타게임적 존재(제작진의 분신). 내용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뿐이지만 그 과정은 여전히 유쾌하면서 감동적이다. 하지만 새롭게 한 챕터가 추가되거나, 내용을 조금씩 수정하는 등 단순이식이라기보다는 확장판이라고 부르는 게 좀 더 정확하겠다. 특히 비타판에서는 스크랩을 물리쳐버리지만(기억이 애매함), PS4 버전에서는 스크랩 또한 사랑받아야 할 존재로 내용이 수정된 게 뭉클하다.
그렇지만 테어어웨이의 매력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무엇보다도 비타의 기능을 십분 활용한 조작에 있다. 게임 속 종이의 세계를 '만진다'는 행위를 비타버전에서는 터치스크린을 매개로 직관적으로 할 수 있게 했는데, PS4에서는 터치패드가 작고 또 좁기 때문에 이런 기능들을 다른 키로 재편해 버렸다. 그 결과 내가 비타판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신으로서 게임 속 세계를 조작한다기보단, 여타 게임과 마찬가지로 테어어웨이란 이름의 게임을 조작하는 것 같아 거리감이 생겨버렸다.
그래도 알맹이가 그대로니 게임은 여전히 좋다. 음악부터 특유의 독특한 그래픽, '메시지'까지! 직관성을 원한다면 비타판을 추천하지만, 추가된 게 생각보다 많아 처음 시작할 거면 PS4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