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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게임97

Life Is Strange Life Is Strange HPDONTNOD Entertainment 모든 일은 어느 날 갑자기를 기준으로 급변한다. 수업 시간 중 자신의 마을에 태풍이 들이닥치는, 마치 백일몽과도 같은 미래를 보게 되면서 맥스의 삶은 기묘함(strange)으로 물든다. 맥스가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손에 넣게 되는 것도 그즈음이다. 그렇지만 이야기는 시간여행이라는 것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빠져나올 수 없는 죽음의 굴레'에서 비롯된 절망과 수많은 절망으로 점철된 다중우주 속에서 하나의 희망을 찾는 과정에 포커스를 맞춘 이야기는 아니다. 오히려 능력과는 상관없는 평범한 - 다소의 일탈은 평범함의 범주 안에 집어넣자 - 학교생활을 그린다. 친구가 있고 우정이 있고 다소의 연애도 있다. 다소의 미스터리적 요소도 있어 흥미.. 2017. 5. 7.
Bloodborne Bloodborne HPFromSoftware 생각해보면 비타를 살 때도 그랬다. 사고 싶어서 덜컥 게임기를 샀지만, 막상 사니 어떤 게임을 사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고른 게 이 게임이었다. 이름을 많이 들어봤기 때문이었다. 어렵다는 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든 헤쳐나갈 수 있겠지 싶었다. 그리고 그건 큰 착각이었다. 게임을 많이 했다고는 하지만 여태까지 내가 해 온 게임의 대부분은 '읽는' 게임이었고, RPG는 플레이 수도 많지 않을뿐더러 조작이 쉬운 것뿐이었기 때문이다. 컨트롤이 많이 요구되는 액션 RPG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일반적으로 어렵다고 하는 게임을 잡았으니 그 힘듦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과연 내가 올해 안에 이 게임의 감상을 쓸 날이 올까 싶기도 했다. 하.. 2017. 4. 6.
Journey Journey HPthatgamecompany PS4를 사야겠다고 본격적으로 마음먹을 즈음하여 PSN에서 인디게임 세일을 하고 있었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Journey도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인디게임은 참신한 콘셉트는 많아도 가격만큼의 값을 하느냐면 그렇지도 않아서 선뜻 구매하기에 망설여졌다. 그것이 비록 GOTY 수상작이라고 해도 말이다.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하니 덩달아 좋다고 하는 편승 효과도 없잖아 있을 것이다. 고민한 끝에 가까운 사람들의 의견을 몇 물었다. 그 결과 '과대평가라는 점은 인정하나 좋은 게임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 Journey를 구입하게 되었다. 그래픽의 아름다움은 두말할 것 없다 플레이어는 묘지에서 조금 떨어진 .. 2017. 3. 23.
CHAOS;CHILD CHAOS;CHILD HP5pb 게임을 하다 보면 심심찮게 '이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 사건은 현실과 전혀 관계없는...'과 같은 주의사항 문구를 본다. 이 문구는 게임이 픽션임을 나타낸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런 픽션에 현실성을 요구한다. 그래서 픽션은 허구 속에 현실을 담았다. CHAOS;CHILD(이하 카오스차일드)의 전작인 CHAOS;HEAD(이하 카오스헤드)의 주인공인 니시죠 타쿠미가 바로 그런 현실적인 인간상이었다. 잔인한 현실에 손조차 써볼 수 없는 무력한 인간을 잘 드러냈다. 속된 말로 찌질함 그 자체였지만, 우리 또한 같은 상황이면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단 보장이 없다. 아니, 오히려 그렇게 행동할 여지가 다분하다. 그렇지만 게임을 하면서 마음은 내내 불편했다. 문제는 역시 과도한 현실 반영.. 2017. 3. 12.
샤리의 아틀리에 Plus 샤리의 아틀리에 Plus HPGUST 샤리의 아틀리에는 전작인 에스카&로지의 아틀리에로부터 6년이 지난 세계이다. 그러나 세계관의 주 소재라고 할 수 있는 '황혼'도 마찬가지로 6년 동안 진행된 지라 바다가 사막이 되어버리는 현상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이 이야기는 물이 말라가는 세계에서, 마찬가지로 물이 말라가고 있는 마을을 구하기 위해 스텔라드라는 마을에 찾아온 '샤리스텔라'와 황혼이 퍼져나가는 와중에서도 윤택한 수량을 자랑하는 마을 스텔라드에 사는 '샤를롯테'의 이야기이다. 분명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중심에 서 있지 못하고 주변으로 밀려난다. 그들을 주인공으로서 있게 해 주는 '이야기'가, 마찬가지로 샤리의 아틀리에에서 다루고 있는, 황혼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2017. 1. 11.
Machinarium Machinarium HPAmanita Design 크리스마스에 PSN 할인을 하지 않을까 싶어 보류해두던 게임이었는데, 어느 날 비타를 켜니 마침 Machinarium PS4 버전 출시 기념으로 50% 할인을 한다고 해서 샀다. PSVita(이하 비타)를 켠 것도 오랜만이었는데, 그때가 마침 Machinarium 세일 마감 전날이었으니 정말 다행이었다.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일단 주인공부터 되살려야 한다 Machinarium은 기계가 가득한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웬 도시에서 비행기가 날아와 폐기장에 쓰레기를 버리는데, 그 쓰레기 속에서 몸체가 분리되어버린 버린 로봇이 나타난다. 이 로봇이 바로 플레이어가 조작하게 될 로봇인데, 과제는 우선 망가진 로봇을 되살리는 것부터.. 2016. 12. 11.